2025년 12월 15일(월)

송도 총격범, 전처 소유 70평 집에서 18년째 거주 중인데... 범행 동기, 가정불화 맞나

범행동기 미궁 속으로... 피의자는 진술 회피 중


인천 송도국제도시 총격범인 60대 남성의 유력한 범행동기인 '가정불화'가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22일 뉴스1은 63세 남성 A씨가 범행 당일 폭발물을 설치한 서울 도봉구 쌍문동 소재 아파트가 25년 전 이혼한 60대 전처 B씨의 소유였다고 보도했습니다.


A씨는 평소 이웃과도 교류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그는 단지 내 소통 채널인 단톡방이나 반상회에도 전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일부 매체가 A씨가 "아들이 자신의 이혼 문제를 두고 자주 다퉜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경찰은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인사이트지난 20일 총기사고가 발생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앞 수사관들이 서있다. / 뉴스1


이날 인천 연수경찰서는 A씨의 국적과 친자 여부 등에 대한 의혹도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A씨가 외국인이고 숨진 아들이 의붓아들이라는 주장이 퍼졌으나, 경찰이 사실을 확인하고 부인한 것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한국 국적을 가진 인물이다. 사망한 아들은 그의 친자"라고 정정했습니다.


또 지난해 3월 인천 연수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파손한 사건의 피의자가 A씨라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건은 이미 다른 피의자가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검거돼 수사를 마무리한 바 있습니다.


인사이트범행에 사용된 탄환 모습 / 인천경찰청


A씨는 22일 오후 2시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법원은 피의자의 출석 없이 서면 심사로 영장 발부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삶의 의지를 상실한 듯 진술을 회피하고 있어 동기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서울청, 인천청, 경기남부청 소속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심리 상태와 범행 배경을 정밀 분석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피해 가족에게 보호관을 배치하고 장례비·치료비 지원, 전문업체를 통한 범죄 현장 정리, 심리치료 등 종합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경위를 고려해 유족 심리 지원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피해자 보호 담당 경찰관을 배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인사이트내부에 폭발물을 설치했던 60대 A씨의 자택 현관 앞에 사건 조사 중임을 알리는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