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SK·LG·한화, '호우 피해' 수재민 위해 성금 기탁... 총력 지원 나선 재계

재계, 뜻밖의 '호우 피해' 지원 나서 


전국을 덮친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국내 주요 그룹들이 잇달아 성금과 구호 물품을 기탁했습니다. 


더 이상 아픔이 커지지 않도록 복구 지원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지난 20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외정마을에 폭우와 산사태로 토사가 흘러내려 주택 등이 파손된 모습 / 뉴스1지난 20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외정마을에 폭우와 산사태로 토사가 흘러내려 주택 등이 파손된 모습 / 뉴스1


SK, 성금 20억·물품 3억 지원... 계열사도 현장 투입


22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 원을 기탁하고, 3억 원 상당의 구호 물품도 함께 전달했습니다.


계열사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7일부터 '하이세이프티(High Safety)' 사업을 통해 충남 아산시와 예산군 등 피해 지역에 구호 텐트와 바닥 매트 175세트를 지원했습니다. 


SK텔레콤은 경남 산청군과 충남 예산군의 이재민 임시 거주시설에 스마트폰 충전 부스, 보조배터리 등 통신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돗자리·물티슈 등 생활 필수품도 함께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수리·통신까지 전방위 지원... 생수·세면용품도 제공


지난 19일 내린 폭우로 울산시 남구 태화강 국가정원 둔치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 뉴스1지난 19일 내린 폭우로 울산시 남구 태화강 국가정원 둔치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 뉴스1


LG그룹 역시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성금 20억 원을 기탁했으며,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모포·의류·생활용품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LG전자와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들도 적극 동참했습니다. LG전자는 충남 아산과 예산, 경남 산청 등 수해 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침수된 가전제품에 대한 무상 점검 및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서비스'도 병행하며 세척·부품 교체 등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경기도권에도 서비스 거점을 추가 설치할 계획입니다.


LG생활건강은 생수·칫솔·샴푸·바디워시 등 이재민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피해 지역의 통신망 안정을 위해 이동기지국과 무료 와이파이 차량, 배터리 충전 부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화, 성금 20억 긴급 편성... 산청 수해 복구 직접 지원


한화그룹도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 원을 기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룹 측은 "피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긴급 생계비·임시 거처 마련·생필품 지급 등에 성금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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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들도 특별 지원에 나섰습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 및 대출 상환 유예, 사고보험금 신속 지급 등의 조치를 시행합니다. 한화오션은 특히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에 차량과 자원봉사자 식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망 19명·실종 9명... 이 대통령, 행정력 총동원 지시


행정안전부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보고에 따르면 22일 오전 6시 기준,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19명, 실종자는 9명에 이르렀습니다. 산사태 피해가 심각했던 경남 산청에서만 10명이 목숨을 잃었고, 경기 가평 3명, 충남 서산 2명, 그 외 오산·포천·당진·광주 북구에서 각각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경남 산청을 직접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며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피해 주민을 신속히 지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아울러 피해가 큰 광주광역시, 전북특별자치도, 전라남도에도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를 지급할 것을 관계 부처에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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