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전과자의 살인 시도, 경찰의 잠복수사로 막아내
스토킹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60대 남성이 전 연인을 살해하려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위험을 사전에 감지한 경찰이 장장 10일간의 잠복수사 끝에 실제 피해를 예방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MBN이 공개한 영상에는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에서 전 연인을 살해하려던 60대 남성 A씨가 체포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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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차량 뒤에 숨어 있던 사복 경찰관들은 A씨를 급히 추격했고, 곧 그를 포위하며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A씨가 경찰관의 팔을 뿌리치려 하자 경찰은 즉시 제압하고 수갑을 채웠습니다.
스토킹 전력자의 위험한 보복 시도
A씨는 2023년 전 여자친구였던 40대 여성 B씨를 스토킹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집행유예 기간 중에도 반성은커녕 B씨에게 수차례 연락해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으며, 지난달 30일 경찰에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보복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B씨에게 임시숙소를 제공하고, 주거지와 직장 인근에서 열흘간 잠복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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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피해자의 직장에서 불과 60미터 떨어진 곳에서 체포됐습니다. 체포 당시 A씨는 각종 흉기와 농약 등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MBN에 따르면 A씨의 휴대전화에는 범행 직전 남성과 여성의 심장 위치를 검색한 기록이 남아있었으며, 경찰은 A 씨가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A씨를 스토킹과 살인 예비 혐의로 구속한 뒤 21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