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폭우 피해 현장 방문해 수재민 위로
이재명 대통령이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집중된 경남 산청군을 방문하여 피해 현장을 직접 점검했습니다.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 마을을 찾은 이 대통령은 우산을 들고 장화를 신은 채 마을 내 토사가 흘러내린 곳과 시설물이 파괴된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산청군에 마련된 호우피해 통합지원본부에도 방문하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과 함께 향후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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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읍 부리마을에서는 수재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마을에 피해가 커 걱정이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는데요.
MBC가 보도한 현장 영상에는 감동적인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수재민들이 "아이를 안아달라"고 요청하자, 이 대통령은 생후 50일 된 갓난아기를 직접 안고 "목도 못 가누는 걸", "이제 50일 됐다고?", "잘생겼다"는 따뜻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기가 이 대통령의 품에서 잠이 들자 아기 엄마는 "대통령님 품이 따뜻한 것 같다"고 화답했습니다.
MBC
복구가 진행 중인 현장을 둘러본 이 대통령은 수재민들과 악수하며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위로했습니다. 특히 우산 없이 피해 상황을 설명하던 주민에게는 "이리 오세요"라며 직접 우산을 씌워주는 세심한 배려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이 인근 축사가 물에 잠겨 소 50마리가 갇혀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자, 이 대통령은 "지금 필요한 게 무엇이냐"고 물으며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수재민들에게 "미안하다. 힘내시라"는 위로와 함께 "최대한 빨리 복구될 수 있게 신경 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주민들은 "하늘이 하는 것을 어떻게 대통령께서 막겠느냐"며 "열심히 힘내서 해보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느라 신발이나 속옷 등의 필수품을 챙기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국민 눈높이에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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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민이 "공무원들이 나서서 어르신을 업고 대피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전하자, 이 대통령은 "(공무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줄인 사례를 조사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또한 윤 장관에게는 "시급한 예산지원을 포함해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피해 주민을 신속히 지원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승화 산청군수가 "지금 제일 시급한 것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라고 건의하자, 이 대통령은 "최대한 빨리 지정하겠다"고 약속하며 신속한 재난 대응 의지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