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혼밥 손님 홀대' 여수 맛집, 논란 일자 '이렇게' 태세전환했다

여수 백반집, 1인 손님 응대 논란 후 사과


전남 여수의 한 백반집이 혼자 방문한 여성 손님에게 식사를 재촉하는 등 불친절한 응대로 논란이 된 후 결국 공식 사과했습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식당은 출입문에 부착된 자필 사과문이 올라왔습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논란이 불거진 식당은 "문제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앞으로 친절하고 부드러운 손님 맞이를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지난 3일 한 여성 유튜버가 "혼자 2인분 시켰는데 20분 만에 눈치 주는 식당"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식당 직원이 식사 중인 유튜버에게 "얼른 먹어야 한다", "우리 가게에 아가씨 하나만 오는 게 아니다", "이래 갖고 있으면 (시간이) 무한정이잖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기분이 상한 유튜버는 식사를 중단하고 가게를 나가려 했으며, 식당 주인이 "(돈 안 받을 테니) 그냥 가라"고 했음에도 계좌 이체로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유튜버는 "솔직히 말해 내가 찍은 부분 가지고 많이 공분하고 있는데 그것보다 (실제로는) 더 심했다"며 당시 상황이 영상보다 더 불쾌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식당은 이전에 유튜브 채널 '또간집' 여수 편에서 1등 맛집으로 소개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던 곳이었습니다.


YouTube '유난히 오늘'YouTube '유난히 오늘'


논란이 확산되자 여수시는 지난 16일 해당 식당을 직접 방문해 실태 점검에 나섰습니다. 업주는 시 관계자에게 "해당 유튜버가 동의 없이 영상을 촬영했고, 본인의 큰 목소리로 인해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유튜버는 "식당에 입장할 때 영상 촬영 허락을 받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지난 17일 여수시는 관내 음식점 5천여 업주에게 친절한 응대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공문에는 '1인 방문 시 2인분 이상 식사 강요하지 않기', '손님의 좌석 자율 선택권과 충분한 식사 시간 보장하기', '손님에게 부드러운 말투로 인사 및 안내하기', '손님의 음식 메뉴 선택 시 식재료, 조리 방법, 가격 등 자세하게 설명하기'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Youtube '또간집'Youtube '또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