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케이블카 사고, 4시간 30분 만에 전원 구조
강원 속초시 설악산에서 케이블카가 운행 중 갑자기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승객 87명이 4시간 30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멈춘 강원 속초 설악산 케이블카 / 강원소방본부 제공
2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20일) 오후 3시 56분께 강원 속초시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 상행선과 하행선 케이블카 각 1대씩 총 2대가 약 70m 상공에서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사고 당시 상행선에는 42명, 하행선에는 44명의 승객이 탑승 중이었고, 케이블카 상층 정류장인 권금성 전망대 인근에는 173명이 하행선을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긴급 구조 작업과 안전한 하산&
케이블카 운영 업체는 임시 복구 작업을 진행한 후, 소방 당국과 협력하여 20일 오후 6시 10분께 하행선에 타고 있던 44명을 우선적으로 구조했습니다.
같은 시간, 상행선에 탑승했던 42명도 케이클카가 무사히 정상에 도착하면서 권금성 전망대에 안전하게 하차할 수 있었습니다.
멈춘 강원 속초 설악산 케이블카 / 강원소방본부 제공
이후 케이블카 복구가 완료되면서 권금성 전망대에서 대기 중이던 총 215명의 관광객들이 순차적으로 하산을 시작했고, 오후 8시 30분경 모든 인원이 안전하게 구조되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탑승장 인근에서 대기하며 하산한 탑승객들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확인했으나, 다행히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은 없었습니다.
현재 소방 당국을 비롯한 관계 기관들은 유압 오일 누출이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