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후보, 폭우 피해 대응 위해 당대표 선거 일정 중단 재요청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당대표 선거 일정 중단을 재차 요청했습니다.
20일 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난극복 현장에 우리 당원과 국회의원, 지방의원들이 지원을 가자"며 책임지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후보는 특히 "피해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여당에서 먼저 정부에 건의하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미 국민의 힘보다 늦은 대처에 많은 당원들이 상처받았다"며 "오늘 연설을 마치고 피해현장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내려간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폭우 피해와 복구는 죽고 사는 문제"라며 "생사가 걸린 문제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당대표 선거 일정 조정 두고 후보 간 이견 지속
박찬대 후보는 "당대표 후보로서 선거일정을 잠시 멈춰주실 것을 당에 요청한 바 있다. 다시 한번 빠른 결단을 촉구드린다"며 "후보로서 모든 일정은 당에 일임하겠지만, 개인적인 모든 선거일정은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선거에 이기더라도 국민에게 외면받는다면, 당도 정부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전국적인 폭우 피해가 속출하자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전국 순회경선 첫 주말 일정을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 후보와 박찬대 후보 간에는 전당대회 일정 조정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 후보는 '원샷 온라인 경선'을 제안하며, 경선을 한꺼번에 몰아서 진행하고 빠르게 당대표 선출을 마무리한 후 수해 복구에 집중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박찬대 후보는 "폭우가 그치고 피해 복구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때까지 당대표 선거 일정을 중단해 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청래 후보는 전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충청권 합동 연설회에서 득표 수 3만5142표, 득표율 62.77%를 기록해 박찬대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습니다.

박 후보의 득표 수는 2만846표, 득표율은 37.23%로, 두 후보 간 득표 수와 득표율 차이는 각각 1만4278표, 25.54%에 달했습니다.
민주당은 전날 충청권을 시작으로 20일 영남권·26일 호남권·27일 인천·경기,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등 총 다섯 차례 순회 경선 일정에 돌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