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부산국제영화제 발칵 뒤집히게 만든 '몰카 사건'... '이렇게' 끝났다

부산국제영화제 직원, 동료 불법 촬영으로 법정구속


부산국제영화제(BIFF) 소속 40대 남성 직원이 같은 직장 동료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영화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영화 산업 내 성범죄 문제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지난 18일 부산지방법원 형사10단독(허성민 판사)은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즉각 법정 구속했습니다.


법원은 또한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도 함께 내렸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2023년 4월부터 7월까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단기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30대 여성 B씨를 상대로 동의 없이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는 등 수차례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B씨는 자신의 신체가 불법 촬영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후, 지난해 5월 A씨를 경찰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 신고했습니다.


불법 촬영, 피해자 삶 전반에 심각한 피해 초래


image.png사진=인사이트


허성민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의 범행은 피해자의 인격, 명예, 삶의 전반을 훼손하는 커다란 피해를 줬다"고 판시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는 한번 유포될 경우 완전한 삭제가 거의 불가능하며, 피해자에게 지속적인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재판부는 또한 "피해자는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바라고 있다"며 "피고인이 상당한 금액을 공탁했지만, 피해자는 이를 수령할 의사가 전적으로 없다는 점을 법원에 계속 피력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