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요즘 교도소에서는 '공동구매' 한다... 징역 살고 온 유튜버가 공개한 '깜빵생활' (영상)

"재산 70억 넘는 윤석열도 돈 필요할까"... 징역 산 유튜버가 설명하는 영치금 사용처


최근 보수 지지층을 중심으로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위한 '영치금(보관금) 모금 운동'이 일면서 교도소 내 지출 방법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습니다. 


이때 영치금은 교정시설에 수용된 사람이 생필품 구매 등에 쓸 수 있도록 외부에서 보내주는 돈으로, 하루 최대 2만 원까지 쓸 수 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법무부 보관금품 관리지침에 따르면 보관금은 액수와 관계없이 접수가 가능하지만, 수용자 1인당 4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어 이를 넘어가면 수용자 개인 명의 통장을 개설해 보관했다 석방 때 지급합니다.


최근 이러한 영치금에 대한 이슈가 연일 쏟아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교도소에도 매점이 있는 거냐", "휴지 같은 건 더치페이 해야 하나", "영치금 없으면 못 사나"라는 등의 의문을 공유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전한길뉴스'


이런 가운데 한 유튜버가 자신의 징역 경험을 토대로 교도소에서 돈을 쓰는 방법을 공유한 영상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유튜브 채널 '과자형tv'에는 '영치금 이 정도만 넣어주면 괴롭힘 없이 산다'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유튜버는 "처음에는 대부분 혼거실에 가게 된다.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방에 가면 공동사용을 하는 물품들이 있다"며 샴푸, 비누, 휴지, 주방세제, 비누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이어 "배식으로 밥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김이나 라면, 각종 조미료 등등 같이 먹는 음식을 그 방에서 영치금이 있는 사람들이 각출해서 구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매달 공동구매 비용으로 매달 지출... 최소 OO만 원 쓴다"


인사이트YouTube '과자형tv'


마치 룸메이트와 생필품을 함께 구매하듯 교도소 안에서 자비구매물품에 대한 일종의 공동구매가 이뤄지고 있는 셈입니다. 일정 시기가 되면 OMR 카드 형식에 코드를 표시해 제출한다고 합니다.


지난 1월 공무부 교정본부에 공개된 '[진주교도소] 2025년 자비구매물품 품목코드 및 가격표(식품류)'에 따르면 간장, 참기름 등 조미료부터 사과, 감귤, 방울토마토, 오렌지에 이르는 과일류, 각종 커피와 과자류가 자비구매물품으로 분류됐습니다.


유튜버는 "방에 영치금이 없는 사람이 많을수록 부담이 커진다"며 "함께 지내는 사람이 늘어나면 지출도 커진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처음으로 입소했을 때 기본으로 제공되는 물품의 열악해 약 20만 원 상당의 생활의류를 구매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인사이트공무부 교정본부


더불어 "가장 돈이 많이 나가는 건 우표다. 한 달에 두 번 정도 구입을 하는데, 선납등기 20장을 사면 9만 원이 훅 나가버린다"고 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해당 유튜버는 매달 최소 30만 원의 영치금이 필요하며, 수감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영치금이 많아야 생활이 편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수용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일명 '옥바라지' 카페에는 영치금의 적정 금액에 대한 질문이 다수 확인됩니다. 


지난 15일 관련 질문이 올라오자 카페 회원들은 "아무리 아껴도 30만 원은 필요하다", "편지 자주 주고 받으면 우푯값 무시 못 한다", "안쪽이 첫 면회 때 50만 원 넣어주고 왔다"는 등의 조언을 남겼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과자형tv'


YouTube '과자형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