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시험관 아기 '뉴노멀' 됐다... 지난해 생성된 배아 78만개, 5년새 83% 증가

시험관 아기 시술 증가로 배아 생성량 급증, 관리 제도 개선 필요


시험관 아기 시술이 일반화되면서 국내 배아 생성량이 연간 80만개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폐기되는 배아 수도 연간 50만개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신규 생성된 배아는 총 78만 3,860개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해 83.2% 증가한 수치로, 시험관 아기 시술의 보편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배아 관리 현황과 이용 실태


배아 생성 의료기관들이 냉동 보관 중인 배아 수는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38만 3,520개에 달했습니다. 또한 난자 보관량은 13만 3,926개, 정자 보관량은 5만 6,967바이알로 집계됐습니다.


실제 이식에 활용된 배아 개수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해 이식에 이용된 배아는 20만 1,496개로, 전년 대비 19.9% 증가했습니다. 이는 불임 치료와 출산을 위한 시험관 시술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시영 / 뉴스1이시영 / 뉴스1


최근 배우 이시영이 배우자 동의 없이 배아를 이식해 임신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사회적으로 찬반 논쟁이 뜨겁게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배아의 생성과 관리, 처분 등에 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윤 의원은 "소중한 생명의 탄생을 위한 기술이 진보하고 다양한 가족 형태가 등장하고 있는 만큼 그에 상응하면서도 생명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세심하고 정교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