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베트남 포토부스서 한국인 여성이 '현지인 폭행'... 가해 여성 회사가 내린 단호한 조치

베트남 포토부스 폭행 사건, 가해 한국인 여성 퇴사 조치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인 여성이 베트남인을 폭행한 사건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국제적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가해자가 근무하던 전자부품 제조기업 S사의 베트남 법인은 해당 직원을 퇴사 조치하는 등 단호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가해 직원은 베트남 법인 근무 경험이 있는 한국 본사 소속으로,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베트남 출장 중에 이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사이트Zing News


17일(현지시간) S사 베트남 법인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11일 저녁 하노이 미딩 소재 포토부스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베트남 당국, 국민, 교민, 당사 관련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베트남 법인에서 근무했고 현재 한국 본사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 직원이 베트남 출장 중 베트남인 2명을 폭행한 사건"이라면서 "당사는 직원의 비윤리적인 행위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으며 베트남 법규를 준수하고, 베트남 문화를 존중하고, 베트남 직원과 함께 발전한다는 회사 경영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통감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사 측은 "사건은 지난 11일 저녁에 발생했으나, 직원이 퇴근 후 발생한 일이라 당사에서는 14일 정오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건이 널리 퍼진 후에야 상황을 인지했다"며 "이 사건과 관련된 피해 당사자, 사건이 발생했던 포토부스 관련자 및 공안과 연락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Zing News


아울러 "폭행 가해자인 본사 직원에 대해서는 퇴사 조치를 내렸다"며 "폭행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피해 구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 측은 현지 주재원과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해외 근무 시 행동 강령을 제정하며, 주기적인 직원 교육·베트남 당국과 적극 협력을 통해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건은 지난 11일 하노이의 한인타운인 미딩 지역의 한 포토부스(즉석사진관)에서 발생했습니다.


CCTV 영상에 따르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던 S사 여직원이 먼저 사진을 찍고 있던 베트남인 여성을 손바닥으로 때리는 등 폭행을 시작했고, 이후 몸싸움 과정에서 넘어진 베트남인 여성을 발로 차는 모습까지 포착됐습니다.


이 사건은 CCTV 영상과 피해자 측의 설명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분노를 일으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