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예비신부에게 '며느리 노릇' 요구하는 시아버지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에게 '며느리 노릇'을 요구하는 아버지 때문에 고민에 빠진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직장인 A씨는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는데요, 예비 신부와 신혼집에서 동거 중인 상황에서 아버지의 지속적인 압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아버지가 요구하는 '며느리 도리'는 주 1~2회 안부 전화와 주말 식사 등 얼굴을 자주 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A씨는 "나도 아버지에게 전화를 자주 하지 않고, 2~5분 정도만 통화하는데 이런 것을 며느리에게 요구하니 정말 미치겠다"고 토로했습니다.
15억 지원한 아버지의 '며느리 로망'과 현실 사이의 갈등
더욱 복잡한 상황은 A씨의 아버지가 신혼집과 가전제품 등에 약 15억원을 지원했다는 점입니다.
A씨는 "내 선에서 아내 귀에 안 들어가게 자르고 있지만, 언젠가 알게 될 것을 생각하니 머리가 아프다"며 이 문제로 아버지와 이미 갈등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주변의 결혼한 지인들에게 이 상황을 설명했을 때 모두 '그건 좀 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아버지 나름대로 전화 자주 하고 자기를 잘 챙겨주는 사근사근한 며느리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없으니 불만인 듯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A씨는 아버지의 성격상 요구사항이 점점 많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다들 시댁이나 처가에 전화 자주 하냐. 난 진짜 이해가 안 된다"라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이 사연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15억원이나 지원받았으면 잘해야 한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나요", "요즘 누가 그렇게 하냐", "아버지 때문에 이혼할 수도 있겠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이며 열띤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