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이재명 대통령 허위사실 유포' 모스 탄 접견 저지당하자... 구치소에서 尹이 보인 행동

윤석열 전 대통령, 모스 탄 교수 접견 무산


부정선거론을 주장해온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와의 만남을 시도했다가 특검에 의해 제지당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은 편지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지난 16일 JTBC에 따르면 이날 모스 탄 교수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접견이 무산되자 서울구치소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적으로 낭독했습니다.


모스 탄 교수는 "여러분의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한 응원에 저는 감동을 받습니다. 그는 이 나라의 영웅입니다"라며 "제가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부당한 처우에 대해 외쳤듯이 아직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윤 전 대통령을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있는지 꼭 보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구치소에 있는 윤 전 대통령의 답장은 역사 강사 전한길 씨가 대독하는 형태로 공개됐습니다.


인사이트JTBC


윤 전 대통령은 편지에서 "오늘 이곳 서울구치소까지 찾아오시기로 한 것에 감사하고 갑작스러운 특검의 접견 금지 결정으로 만나지 못해 아쉽습니다"라면서 "저와 모스 탄 대사의 만남을 막으려고 전격적인 접견 금지 결정을 내린 것은 악의적이고 어리석은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며 특검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글로벌리즘은 거대한 기득권 카를텔을 구축하여 국가도, 주권도, 자유도 거기에 매몰되고 이제는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모스 탄 대사와 미 정부는 세상의 정의를 왜곡하는 세력, 그리고 그들이 구축한 시스템과 대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라고 추켜세웠습니다.


그러면서 "나의 대선 출마 선언과 2022년 5월 10일 대통령 취임사에도 이 같은 인식과 철학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또 "나는 최근 재구속되어 하루하루 일상과 상황이 힘들지만 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고 있습니다. 성경 말씀과 많은 국민들의 격려편지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라며 "세상을 정의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싸우는 모든 동지들에게 우리 함께 격려와 안부를 전합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인사이트JTBC


모스 탄 교수의 논란적 발언과 특검의 대응


모스 탄 교수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인물로, 최근 "한국 선거에 중국 공산당이 개입했다"라는 주장을 펼쳐왔습니다.


더욱 논란이 된 것은 지난달 공개석상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성범죄로 소년원에 수감됐었다는 허위정보를 유포한 사실입니다.


이처럼 논란이 많은 인물과 윤 전 대통령의 접견 소식이 알려지자, 특검은 "원칙에 따라 가족과 변호인 외 외부인 접견을 제한한다"며 만남을 불허했습니다.


폭우 속에서도 여러 시간을 기다린 집회 참가자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모스 탄 교수의 발언에 환호했습니다.


모스 탄 교수는 "윤 전 대통령께서는 편지들과 여러분이 드리는 모든 말씀들에 대단히 감사하십니다. 우리는 계속 함께 싸울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지지자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한편 모스 탄 교수는 원래 서울시 초청 행사 기조연설과 서울대 특강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했으나, 최근 논란으로 인해 두 기관 모두 그의 참석을 취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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