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참사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과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참사 유가족들과의 만남 이후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참사 유족 200여명을 초청해 대화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 사회적 참사 유가족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 대통령은 이 자리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감히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음을 알지만, 국가 최고 책임자로서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렸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고 개선 약속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 글에서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가 반복됐고, 피할 수 있었던 비극 앞에 무력했다"며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다치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한없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이를 피하지 않겠다. 미흡했던 대응과 변명, 회피, 충분치 않았던 사과와 위로까지. 이 모든 것을 되돌아보고 이제부터라도 하나하나 바로잡아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애끊는 그리움과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유가족들에게 국가가 또다시 등 돌리는 일, 이재명 정부에서는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Facebook '이재명'
그러면서 "오늘 전해주신 말씀 전부 철저히 검토하고, 가능한 영역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추진해 나가겠다 약속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글의 마지막에는 세월호, 이태원 핼러윈, 오송 지하차도,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수를 의미하는 '304. 159. 14. 179.'라는 숫자를 기재했습니다.
이 대통령 "저마다의 이름과 꿈을 안고 스러져 간 656개의 우주.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다짐으로 글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