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청와대서 '참사 유가족' 만난 이재명 대통령... 페이스북에 적은 '304·159·14·179'의 의미

이재명 대통령, 참사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과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참사 유가족들과의 만남 이후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참사 유족 200여명을 초청해 대화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origin_사회적참사유가족간담회발언하는이재명대통령.jpg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 사회적 참사 유가족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 대통령은 이 자리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감히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음을 알지만, 국가 최고 책임자로서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렸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고 개선 약속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 글에서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가 반복됐고, 피할 수 있었던 비극 앞에 무력했다"며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다치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한없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이를 피하지 않겠다. 미흡했던 대응과 변명, 회피, 충분치 않았던 사과와 위로까지. 이 모든 것을 되돌아보고 이제부터라도 하나하나 바로잡아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애끊는 그리움과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유가족들에게 국가가 또다시 등 돌리는 일, 이재명 정부에서는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image.pngFacebook '이재명'


그러면서 "오늘 전해주신 말씀 전부 철저히 검토하고, 가능한 영역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추진해 나가겠다 약속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글의 마지막에는 세월호, 이태원 핼러윈, 오송 지하차도,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수를 의미하는 '304. 159. 14. 179.'라는 숫자를 기재했습니다. 


이 대통령 "저마다의 이름과 꿈을 안고 스러져 간 656개의 우주.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다짐으로 글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