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경찰, "부정선거·李대통령 청소년 시절 범죄" 주장 모스 탄 교수 수사

부정선거·대통령 루머 되풀이 하는 모스 탄, 명예훼손으로 수사 받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강력범죄에 연루됐다는 주장을 한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탄 교수를 고발한 사건을 최근 배당받아 수사에 나섰습니다.


자유대한호국단에 의하면 탄 교수는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한국의 부정선거를 주장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어린 시절 집단 성범죄를 일으키고 살인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간 적 있다"고 주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보수단체가 정치적 쟁점화를 노리고 탄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인사이트Facebook 'morse.tan'


이날 탄 교수는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국내 보수 단체 트루스포럼 주최로 특강을 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서울대가 대관을 취소하면서 정문 앞으로 자리를 옮겨 자체적으로 강연을 벌였습니다.


트럭 강단에 오른 탄 교수는 또다시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인사이트서울대학교 정문에서 강연 중인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 / YouTube '이봉규TV'


탄 교수는 "중국 공산당이 가짜 투표지로 한국을 장악하려 한다"면서 "남한이 북한처럼 돼선 안 된다"고 연설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장기를 적출하는 나라"이며 "북한은 악랄하고 가난한 나라"라고도 주장했습니다.


탄 교수의 강연에 반대했던 서울대 재학생과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강연이 시작되기 전 서울대에서 맞불집회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모스 탄 "간증 이미 다 모였다... 보수단체가 일부러 고소한 것"


인사이트 YouTube '이봉규TV'


같은 날 한 극우 성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탄 교수는 이 대통령의 강력 범죄 연루설 근거에 대해 "대한민국 시민들은 이 상황에서 많은 간증들이나 실증적인 증거들을 이미 다 모아놨다"면서도 이를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또 명예훼손 고발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단체가 이 사건을 널리 알리기 위해 나를 고소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진행자가 '한국에서 정치할 생각이 있냐'고 묻자 탄 교수는 "나는 한국 시민권이 없어서 한국 정부에서 일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사이트지난 3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여의대로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