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쓰러진 90대 노인, 육군 간부들의 신속한 구조

육군 28보병사단 소속 간부들이 폭염 속에 쓰러져 있던 90대 노인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구조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14일 육군 28보병사단에 따르면, 수색대대 소속 박효성 상사와 연승대대 장윤식 상사는 지난 9일 오전 9시 30분쯤 연천군에서 외부 업무를 위해 이동하던 중 갓길에 쓰러진 90대 남성 A씨를 발견했습니다.

폭염 속에 길가에 쓰러져 있던 90대 노인을 구조한 육군 제28보병사단의 박효성 상사(왼쪽)와 장윤식 상사. / 사진 제공 = 육군제28보병사단

당시 연천 지역은 체감온도가 최고 35도를 넘나들며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두 간부는 즉시 차량을 정차한 후 A씨를 부축해 자택으로 모셨으며, 넘어지면서 생긴 상처에 응급 처치를 실시했습니다.

폭염 대응 훈련이 빛을 발한 순간

두 간부는 폭염 상황에서의 응급 대처 방법을 실천했습니다.

그들은 젖은 수건으로 A씨의 몸을 닦아주고 수분 섭취를 도와드리며 체온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에 A씨를 인계했고, 다행히 A씨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조에 참여한 박 상사와 장 상사는 "평소 부대에서 온열손상 예방 간부교육을 받아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당연한 일이기에 앞으로도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번 사례는 폭염 시기 노약자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동시에, 군 장병들의 민간인 구조 활동이 실제 상황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