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위장전입 의혹에 해명하던 강선우... '발달장애인 자녀' 언급하며 울컥

발달장애 자녀 둔 강선우 장관 후보자, 위장전입 의혹 해명


14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했습니다.


강 후보자는 "그렇지 않다"라고 의혹을 부인하며, 발달장애가 있는 자녀의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북받쳐 목이 메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사이트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강 후보자는 "우리 가족이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라며 "다른 사람들에 비해 세상을 천천히 살아가는 아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발달장애 자녀를 위한 특별한 가족 상황이 위장전입 의혹의 배경이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강 후보자는 21대 총선 이후 지역구인 강서갑으로 이사했지만, 발달장애가 있는 자녀를 위해 기존 광화문 거주지도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광화문에서 강서로 옮기는 것이 저희 아이에게는 가혹한 일이었다"며 "아이가 본인이 익숙한 환경에서 유지할 수 있도록 광화문 집을 유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족의 특수한 상황과 주거 형태


강 후보자는 가족의 실제 거주 형태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저희 아이는 일주일 중 며칠은 광화문, 며칠은 강서에 있었다"며 "아이가 왔다 갔다 할 때 배우자도 마찬가지고 저희 어머니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습니다.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강서로 두었지만, 실제 거주는 두 곳을 오가며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강 후보자 본인은 "광화문에 거의 가지 않았다"며, "주소지를 적어내는 과정에서 실거주, 주민등록상의 주소지 두 가지가 다르게 나감으로써 그런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백 의원은 "발달장애 자녀를 돌보면서 처해진 오해 같다"며 "자녀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 고마움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 후보자의 입장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 후보자는 발달장애인 관련 이슈를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감정이 북받쳐 여러 차례 말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발달장애인참사결의안 제출에 대해 "발달 장애인을 살해한 부모의 숫자가 5년 동안 30여건을 넘었다"며 "발달장애인을 돌보는 것이 어렵고 힘들겠다는 건 짐작하는 것보다 더 거칠고 아프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돌봄은 국가가 책임져야 하고 국가가 책임을 지려면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아야 한다"며 결의안의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이 결의안은 돌봄국가책임제와 실태조사 등을 담고 있으며, 여야 의원 198명의 공동 발의로 원안 그대로 채택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