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거버넌스 개혁 성공하면 코스피 5000도 가능"
글로벌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이 한국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며, 코스피가 향후 2년 내 50%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습니다.
상법 개정 등 자본시장 개혁을 핵심 국정과제로 내건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행보가 외국계 투자은행의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 GettyimagesKorea
이재명발 '정책 랠리'... 코스피 사상 최고치 근접
지난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JP모건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은 아시아 및 신흥국 중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 가운데 하나로, 현재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JP모건은 "이재명 대통령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실질적으로 추진된다면, 코스피는 지금보다 50% 이상 상승해 5000선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코스피는 지난 금요일 기준 3175.77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있습니다. 이 대통령의 취임 이후 코스피는 이른바 '정책 랠리'를 보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 외국인 진입 시점 탐색 중
뉴스1
JP모건은 특히 이 대통령이 코스피 5000을 임기 내 달성하겠다고 밝힌 점과,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 문제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의지를 주목했습니다.
보고서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업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상법 등 제도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우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JP모건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의 '중립'(neutral)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조정시 매수 기회... 연말까지 3200~3500선 전망"
JP모건은 "정책 개혁이 순조롭게 이어지는 한, 일시적인 시장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이는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관세 갈등, 성장률 둔화, 채권시장 변동성 등 단기 리스크는 오히려 저가 매수세를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올해 남은 기간 코스피의 거래 밴드는 3200~3500포인트 선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다만 JP모건은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는 2024년 초에 비해 다소 약세"라며 "이는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식은 것이 아니라, 보다 매력적인 진입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