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버스 기사도 땀 범벅... '찜통' 상태로 달리는 인천 515번 버스의 속사정

찜통더위 속 인천 515번 버스 '냉방 민원' 잇따라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 515번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12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약 한 달간 인천 515번 버스가 에어컨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민원이 20건 이상 접수됐습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515번 버스 냉방 상태에 대한 불만이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image.pngYTN


해당 노선은 기온이 높아지는 낮 시간대는 물론 등하교 및 출퇴근 시간에도 차량 내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에어컨은 작동 중이나 실내 온도는 30도를 웃돌며, 탑승객들이 직접 선풍기를 준비해 사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땀 범벅이 된 버스 기사도 답답함을 토로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그는 "잠깐은 세게 틀어드리는데 그렇게 하면 가스가 너무 많이 소비되다 보니까, 이렇게 할 수밖에 없으니까 죄송하죠"라고 말했습니다. 


냉방이 제한되는 원인에 대해 운수업계는 차량 운행 거리와 연료 효율 문제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515번 버스는 하루 200km 이상을 운행해야 하며 중간에 연료를 재충전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치 않아 에어컨을 지속적으로 강하게 틀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배차 간격을 조정하거나 차량을 증차하는 등 노선 운영 전반에 대한 조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천시는 현재 515번 노선이 5년 전 확정된 운행 계획에 따라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간담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온에 특히 취약한 어린이와 노약자 등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할 때, 대중교통 내 냉방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