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아이 아빠가 '흡연' 주의 주자 목덜미 잡은 중학생... 사과 요구하자 학교 측이 보인 반응

아파트 내 흡연 중학생에게 주의 준 주민, 학교와 학부모 반응에 실망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학교 체육복을 입고 담배를 피우던 중학생들에게 주의를 주었다가 폭언과 폭력을 당한 주민이 학교와 학부모의 대응에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지난 9일, 인천 아파트 입주민 A씨는 7일에 발생한 OO중학교 재학생의 흡연, 폭언, 신체 접촉 사건 이후의 상황을 전했는데요. A씨는 사건 발생 후 해당 학생의 학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자리에 가해 학생의 부모도 함께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부모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면담 자리에서 A씨는 "가해 학생으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학교 측에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학생에게 사과를 강요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합니다. A씨가 '학생이 사과할 의사가 있는지만이라도 물어봐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학교 측은 "그럴 수 없다"며 거절했다고 합니다.


청소년 흡연과 폭력 문제에 대한 인식 차이


가해 학생의 부모는 자녀가 흡연 후 훈계만 받았을 뿐 욕설이나 신체 접촉은 없었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이 사건을 공론화한 A씨에게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대해 A씨는 "이 사건은 단순 개인 문제가 아닌 공공장소 내 청소년 흡연, 폭언, 폭력 문제"라며 "학생이 스스로 실수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해주길 진심으로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은 지난 7일 오전에 발생했습니다. 8개월 된 아기를 안고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던 A씨는 학교 체육복을 입은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단지 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A씨가 "여기서 뭐 하는 거냐. 금연 아파트다. 꽁초 주워서 가라"고 주의를 주자, 남학생은 "네가 뭔데 지X이냐. 맞짱 뜰래? 꺼져"라며 폭언을 했다고 합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더 심각한 것은 이 학생이 A씨의 목덜미를 잡거나 휴대폰을 빼앗는 등 폭력적인 행동까지 했다는 점입니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했으며, "아기가 옆에 있음에도 폭언을 계속하며 위협적인 태도를 보여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경찰이 도착한 후에도 학생들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사건의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학생들의 태도에 대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