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지지율 10%대로 추락,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찬성 71%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10%대로 하락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찬성 여론도 71%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런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단절을 포함한 '사죄문'을 발표했습니다.
뉴스1
지난 10일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해당 조사는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19%로 집계됐습니다. NBS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10%대로 떨어진 것은 2020년 9월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변경한 이후 처음입니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원회 제1차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10 / 뉴스1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와 동일한 45%의 지지율을 유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모든 연령층에서 민주당보다 낮은 지지도를 보였으며,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에 뒤처졌습니다.
특히 보수 정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던 TK 지역에서도 민주당보다 단 3%포인트 앞선 31%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국민의힘 혁신위, 윤 전 대통령 부부 '전횡' 인정하며 사죄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1호 혁신 안건으로 '국민과 당원들에게 드리는 사죄문'과 '새출발을 위한 약속'을 의결했습니다.
사죄문에는 "당 소속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바로잡지 못하고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것에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대통령 탄핵에 직면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판단을 하지 못한 것을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라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번 사죄는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문제를 '전횡'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탄핵 반대 당론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첫 사례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 뉴스1
또한 사죄문에는 친윤(친윤석열)계 중심의 당 운영, 이준석·한동훈 전 대표 강제 퇴출, 대선후보 강제 단일화 시도, 22대 총선 참패 이후 당 쇄신 실패 등의 문제도 담겼습니다.
혁신위는 내주 초 당원 투표를 통해 해당 내용을 당헌·당규에 반영할지 물을 계획입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잘못된 과거가 무엇인지 명시하고 단절하겠다"며 "가장 높은 수준의 단절은 헌법전문과 같은 당헌·당규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혁신위는 '새출발을 위한 약속'도 제시했습니다.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현장 중심정당 △사익 추구와 우리 편 감싸기 정치문화 탈피 △민생정책 역량 강화 △상향식 공천 등입니다.
윤 위원장은 "사람의 말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상위의 사과는 돌에 새기는 것이고, 나라로 따지면 헌법 전문을 고치는 것"이라며 "저희가 생각할 수 있는 최고도의 반성"이라고 말했습니다.
혁신위는 오늘(11일) 2차 회의를 열고 후속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