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집 변기좀 봐줘" 보좌진 갑질 의혹... 즉각 내놓은 해명은

"집 쓰레기 버리라 지시... 군대에서도 안 시킨 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국회의원 재직 시절 보좌진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9일 SBS 보도에 따르면, 21대 국회 당시 강 후보자의 보좌진으로 일했던 A씨는 강 후보자가 자신의 집에서 나온 쓰레기를 버리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뉴스1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A씨는 "집에 쓰레기가 모이면 그냥 갖고 내려오셨다"며 "상자를 보면 치킨 먹다 남은 것, 만두 시켜 먹은 것 등 일반 쓰레기들이 다 섞여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보통 자기 직원에게 이런 걸 시키느냐. 군대에서도 안 시키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시키셨다. 정말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보좌진들은 강 후보자가 들고 나온 쓰레기를 국회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음식물과 일반 쓰레기를 분리해 버리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집사처럼 부렸다"... 변기 수리도 지시 의혹


또 다른 보좌진 B씨도 강 후보자의 '집안일' 지시에 모욕감을 느꼈다고 토로했습니다. 


B씨는 강 후보자의 집 화장실 변기에 문제가 생기자 "집에 가서 봐 달라"고 강 후보자가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뉴스1뉴스1


현장에 도착한 B씨는 비데 노즐이 고장 나 물이 계속 새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직접 수리할 수 없어 결국 업체를 불러 고쳤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마치 집사처럼 부려 모욕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매체는 "이 같은 갑질 행위를 지켜본 목격자 진술과 증거 자료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강 후보자 해명 "쓰레기·수리 지시한 적 없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매체에 "가사도우미가 있어 쓰레기 정리 등 집안일을 보좌진에게 시킬 필요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변기 수리와 관련해 집이 물바다가 돼 예전에 한 보좌관에게 말한 적은 있지만, 수리를 부탁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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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진 교체만 46명... "국회에서도 이례적"


한편 강 후보자는 국회의원 재직 시절 보좌진을 유독 자주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이 국회 사무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강 후보자 의원실은 51명을 임용하고 이 가운데 46명이 면직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회 관계자들은 "보좌진 교체가 매우 잦은 편"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다만 국회 사무처는 "개인별 직급 변동 내역이 포함돼 동일인이 중복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 후보자가 재선하면서 기존 보좌진을 면직 후 재임용했거나, 승진 인사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강 후보자는 국회의원 첫 임기였던 2020년 보좌진 11명을 임용했고, 2021년 5명, 2022년 8명, 2023년 7명을 채용했습니다. 2020년에는 4급 보좌관 2명과 선임비서관 1명이 교체됐으며, 이듬해에도 4급 보좌관 1명이 교체됐습니다. 2022년에는 4급 보좌관 2명과 선임비서관 1명이 바뀌었습니다.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난해에는 총 14명을 임용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4급 보좌관 2명을 교체했으나 이 중 한 명만 다시 채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