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구치소는 지옥... 당해보셔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여당에서는 구속영장 발부를 기정사실화하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오늘 저녁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에어컨 속에서 마지막으로 주무시는 날이 될 것"이라며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를 자신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박 의원은 "제가 서울구치소에서 3년을 살아봤는데 얼마나 더운지 아십니까. 엄청나게 더운데 천장에 조그만 선풍기가 돌아가다가 시간이 되면 꺼집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더워서 잘 수 없으니까 같이 붙어 있는 화장실에서 밤낮으로 물을 떠서 끼얹는데, 교도관이 시끄럽다고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여름은 정말 지옥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에어컨을 두 배로 틀어 놓으시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 낮 기온 37도... 첫 구속 때와 달라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 6일 특수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9일 오후 2시 15분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며, 구속 여부는 10일 새벽께 결정될 전망입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윤 전 대통령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됩니다. 그러나 서울구치소 수용거실에는 에어컨이 없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첫 구속이 겨울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37도에 달하는 불볕더위 속에서 구금 생활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구속 100%... 내려놓고 참회하라
이명박 전 대통령도 과거 서울동부구치소 수감 당시 폭염으로 인해 수면무호흡증과 당뇨병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바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서울구치소에서 얼린 생수와 선풍기 바람에 의지해 폭염을 견뎠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이 100% 구속될 것"이라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시면 그래도 살 만합니다. '내 집이다'라고 생각하시고 참회하시면서 건강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