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고대와 연대, 정시 합격점수 비교했더니... "4년 연속 OO가 높았다"

2025학년도 정시 합격점수, 고려대가 연세대 앞서


202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고려대학교가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연세대학교보다 높은 합격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공시자료와 대학별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백분위 평균 70%컷 기준으로 고려대가 4년 연속 연세대보다 높은 점수를 유지했다.


인사이트8일 오후 서울 성북구 강북종로학원에서 열린 '6월 모평 토대 합격점수 예측 및 2026 수시·정시 지원전략 특집설명회'를 찾은 수험생 학부모들이 입시분석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인문계열에서는 고려대가 94.00점, 연세대가 91.73점을 기록했다.


자연계열의 경우 고려대는 2024학년도 95.09점에서 94.49점으로 0.6점 하락했으며, 연세대는 같은 기간 94.23점에서 94.04점으로 0.19점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자연계열 점수 하락이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학별 과목 점수 차이와 공개 방식 변화


'어디가'에 공개된 과목별 세부 점수를 살펴보면, 고려대 인문계열은 국어 94.41점, 수학 93.98점, 탐구(2과목 평균) 91.08점을 기록했다.


자연계열은 국어 93.34점, 수학 96.89점, 탐구(2과목 평균) 91.65점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고려대학교 / 사진 = 인사이트


연세대의 경우 인문계열은 국어 96.35점, 수학 88.38점, 탐구(2과목 평균) 91.71점이었으며, 자연계열은 국어 91.62점, 수학 97.21점, 탐구(2과목 평균) 92.24점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서울대학교가 2025학년도부터 국어·수학·탐구 평균점수를 비공개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정시 합격점수를 자체 환산점수로만 공개하면서 전년도와의 합격점수 비교가 불가능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서울권 주요 대학 상당수가 기존에 발표하던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점수 대신 과목별 점수 발표 방식으로 전환했다.


수험생 혼란 우려 커져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 주요대학 상당수가 기존 발표하던 국수탐 백분위 평균점수 발표 방식에서 과목별 점수 발표로 전환해 수험생 입장에서는 지난해와 합격점수 변화를 알 수 없고, 대학 및 학과 간 점수의 높낮이를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인사이트뉴스1


특히 "의대 모집정원 대폭 확대, 무전공 선발 전면 확대, 이과생 문과 교차지원 등 입시 변화가 매우 커진 상황에서 2025학년도 입시결과 발표 방식의 갑작스런 변화는 2026학년도 수험생들의 대입 지원 예측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학별 합격점수 공개 기준이 달라지면서 수험생들은 지난해와의 점수 변화나 대학 및 학과 간 점수 수준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러한 변화는 입시 환경의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