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일론 머스크 '신당 창당'에 벌벌 떨고 있는 서학개미들... 테슬라에 28조원 물려 있다

테슬라 주가, 머스크의 정치 행보에 요동


일론 머스크의 신당 창당 소식에 한국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온 테슬라 CEO 머스크가 정치 참여를 한 단계 더 강화하면서 테슬라 주식을 보유한 국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론머스크,남현희펜싱선수,예비신랑,여자정체,전청조,사기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GettyimagesKorea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의 정치 행보로 인해 고점 대비 절반 수준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던 중이었으나, 신당 창당이라는 새로운 정치적 리스크가 발생했다.


한국 투자자들에게 테슬라는 단일 종목으로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이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7월 3일 기준 한국인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가치는 210억 달러(약 28조6700억원)로, 2위 엔비디아(136억 달러)보다 74억 달러(약 10조원) 이상 많은 규모다. 


테슬라, 한국 투자자들의 최애 종목으로 자리매김


최근 한 달(6월 5일~7월 4일) 동안 한국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매수 순위를 살펴보면 테슬라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해외 주식 매수 1위는 테슬라 주가 상승 폭의 2배 수익을 추구하는 상장지수펀드(TSLL)였고, 2위는 테슬라 주식이었다.


두 종목을 합친 매수액은 55억 달러(약 7조5000억원)에 달해, 같은 기간 개인들의 삼성전자 매수액(6조6020억원)을 상회했다.


국민연금을 통한 간접 투자 규모도 상당하다. 국민연금이 3월 말 기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534만여 주로, 현재 주가 기준 약 2조3000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테슬라는 한국 투자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작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 변화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트럼프 당선 직후인 작년 12월 중순에는 주당 463달러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후 트럼프와 갈등을 빚자 올해 4월 초 221달러대까지 폭락했다.


이후 300달러대로 회복세를 보이던 중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욕설을 주고받는 상황이 발생하자 하루 만에 14%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리스크가 테슬라 주가 하락의 표면적 이유일 뿐, 근본적으로는 전기차 사업의 경쟁력 약화가 문제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JP모건의 라이언 브링크먼 애널리스트는 최근 부진한 실적과 전기차 보조금 폐지 정책 등을 고려해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11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7월 4일 종가(315.35달러)보다 63%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