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앞둔 중국, 유럽파 없는 한국 상대로 승리 기대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7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중국 현지 매체가 유럽파가 빠진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승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한국 대표팀이 조현우(울산 HD)를 제외하면 중국 팬들에게 잘 알려진 선수가 거의 없다는 점을 들어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승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Instagram 'uhdfc_1983'

지난 6일(한국시간) 소후닷컴은 "동아시안컵은 국제 A매치지만, 본질적으로는 친선대회"라며 한국이 대회 개최국이자 최다 우승국(5회)임에도 불구하고, 26명의 대표팀 명단에서 조현우를 제외하고는 중국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한국 대표팀은 23명의 K리거와 3명의 J리거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국제대회 특성과 양국의 전력 분석

이번 동아시안컵은 FIFA가 인정한 A매치이지만,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 클럽들의 선수 차출 의무가 없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국내파와 일본 리그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일본 역시 가와사키 소타를 제외한 25명 전원을 J리거로 구성했다.

중국 매체는 "중국축구는 '친선경기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며 "친선대회에서는 심리적 부담감이 적어 평소 실력을 발휘하거나 초월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전은 상대가 전원 국내파로 이뤄졌기 때문에 중국이 무승부를 거둘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더 나아가 소후닷컴은 또 다른 기사에서 한국전 승리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한국과 일본은 최강 라인업을 구성하지 않았고, 특히 한국은 K리그 선수들이 주축인 백업 라인업으로 구성됐다"며 "반면 중국은 핵심 국가대표 선수 대부분이 소집됐다"고 양국의 전력 차이를 분석했다.

역대 전적과 이번 대회 전망

중국 매체는 "중국축구에 한국은 항상 어려운 상대였다"며 "마지막으로 승리한 건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17년이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후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1무 5패를 기록했고, 최근 5경기에서는 모두 패배하며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파가 출전했다면 중국의 승산은 매우 낮았을 수 있다"면서도 "한국은 최강 라인업이 아니고, 중국은 전력을 다해 맞서고 있어 한국과의 대결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나아가 "팬들은 놀라운 승리까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중국의 역대 A매치 전적은 23승 13무 2패로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에는 5연승을 포함해 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중국이 한국을 이긴 두 차례는 2017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과 2010년 도쿄 동아시안컵에서였다.

동아시안컵은 7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중국의 개막전으로 시작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홍콩(오후 8시), 15일 일본(오후 7시 24분)과 같은 장소에서 경기를 치른다.

대회는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되며, 한국은 2019년 대회 이후 두 대회만이자 6년 만에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