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블랙핑크 콘서트, 무대 안 보이는 'B석' 논란... 13만원 내고 전광판만 보다 왔습니다"

블랙핑크 콘서트, 무대 보이지 않는 'B석' 논란


블랙핑크(BLACKPINK) 콘서트에서 무대가 전혀 보이지 않는 좌석이 판매되었다는 관객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블랙핑크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 공연의 좌석 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


image.pngX 캡처


문제가 된 좌석은 무대 정반대편에 위치한 N3, N8, N9 구역으로, 객석 2·3층에 마련된 이 구역들은 무대와 좌석 사이에 콘솔이 설치되어 있었다. 


콘솔 뒤쪽에 설치된 스크린이 무대 전면까지 가려 공연을 전혀 볼 수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야제한석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된 'B석'


논란이 된 좌석들은 시야제한석이 아닌 'B석'으로 판매되었으며, 가격은 13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시야제한석(9만9000원)보다 3만3000원이나 비싼 금액이다.


다른 가수의 공연에서는 해당 구역을 아예 판매하지 않거나 3층 최상단부만 제한적으로 오픈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콘솔 부스가 설치되는 뒤편이라 시야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공연 업계에서 잘 알려진 사실이다.


image.pngX 캡처


그럼에도 YG엔터테인먼트는 2, 3층을 모두 오픈했고, 콘솔 상부에 천막이 높게 설치되면서 시야 가림 현상이 심해지자 스크린을 설치했다.


예매 페이지에는 '일부 좌석은 무대 연출, 아티스트의 위치 등으로 인해 콘솔, 구조물, 무대 장비, 카메라 등에 의해 시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일반적인 안내만 있었을 뿐, 문제가 된 'B석'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는 없었다.


팬들의 실망과 비판 확산


누리꾼들은 "시야 제한이 아닌 시야없음석", "저걸 시제석 공지를 안 했다는 거냐", "구조물 보러 갔나", "이건 환불을 해줘야지", "무대 통으로 가린 스크린 보러 가는 자리라니" 등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예매 페이지에 '공연 당일 시야 방해 등으로 인한 티켓 환불 또는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어 관객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image.pngX 캡처


이번 공연은 블랙핑크가 1년 10개월 만에 여는 완전체 콘서트로 팬들의 기대가 매우 컸다. 단체 신곡 없이도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되었고, 추가로 오픈한 시야제한석까지 모두 판매됐다.


블랙핑크는 히트곡 릴레이와 솔로 무대, 신곡 '뛰어'의 최초 공개까지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였지만, 관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좌석 판매 방식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콘서트 티켓 분석 업체 투어링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2023년 진행한 총 66회 규모의 '본 핑크' 투어로 4376억원의 티켓 수익을 올렸다. 


이번 '데드라인' 투어는 한국 고양을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토론토, 뉴욕, 파리, 밀라노, 바르셀로나, 런던, 가오슝, 방콕, 자카르타, 불라칸, 싱가포르, 도쿄, 홍콩 등 16개 도시 스타디움에서 총 31회 공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