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유퀴즈'서 유재석 놀래켰던 청년 사업가... 출연 5년 만에 전해진 충격적인 소식

혁신 스타트업의 몰락, 정육각 회생 신청


카이스트 출신의 '혁신 아이콘'으로 불리며 스타트업 업계에서 주목받았던 김재연 정육각 대표가 결국 자금난으로 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


한때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대중의 관심을 모았던 김 대표의 회사 정육각은 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image.png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정육각은 온라인 정육 플랫폼으로, 기존 유통 구조를 혁신적으로 단축한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았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돼지고기를 주문하면 도축부터 배송까지 최소 당일, 최대 4일 내에 완료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일반적으로 한 달 정도 소요되는 고기 유통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시스템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혁신 사례로 평가받았다.


정육각의 성장과 위기


김재연 대표는 수학·과학 영재로 한국과학영재고등학교를 거쳐 카이스트에서 수학을 전공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원래는 미국 유학을 계획했으나, 자금 마련을 위해 시작한 고기 판매업에 매료되어 유학 계획을 포기하고 정육각을 창업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던 김재연 정육각 대표.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당시 "연 매출이 200억 정도"라고 밝히며 성공적인 스타트업 대표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정육각은 2022년 대상홀딩스의 유기농 식품 유통회사 초록마을을 900억원에 인수하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당시 이마트 등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상황에서 정육각의 인수는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러한 공격적 확장 전략이 결국 회사의 재정 상황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정육각의 누적 영업손실은 무려 828억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장기간에 걸쳐 투자 유치 및 구조적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으나, 회사의 존속과 서비스 유지, 거래선 보호를 위한 현실적 해법으로 회생절차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골서 흑돼지 잡아먹다 470억원 잭팟” 유재석도 반한 이 남자 - 헤럴드경제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정육각과 자회사인 초록마을은 이번 회생 신청 이후 법원의 판단에 따라 구조적 재편과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