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영유아들의 수면 시간이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을지병원 소아과 안영민 교수팀은 한국의 영유아 1036명을 포함해 전세계 17개국 3만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신생아부터 36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국, 아시아 국가(일본, 중국, 홍콩, 인도 등), 서구 국가(호주, 캐나다, 미국, 영국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수면 시간을 비교했다.
그 결과 한국 영유아는 하루 평균 총 수면 시간이 11시간 53분으로 아시아 국가의 12시간 19분, 서구국가의 13시간 1분보다 각각 26분, 1시간 8분이 짧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한국 영유아의 수면 시간이 짧은 원인으로 TV 시청과 부모와 함께 자는 수면 습관 등을 지적했다.
안영민 교수는 "한국의 부모 47%가 영유아 수면습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이를 심각하게 여기는 비율은 2.3%에 그쳤다"며 "우리나라 성인평균 수면시간이 적은 것과 영유아 시기 수면습관이 연계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4년 국민건강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48분으로 미국 수면재단(NSF)가 발표한 성인 권장 수면 시간인 7~9시간에 미치지 못했다.
정정화 기자 jeonghw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