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치료 중이던 50대, 지인 살해 혐의로 체포

경남 산청군에서 알코올 중독 치료 중 만난 50대 남성이 술에 취해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4일 산청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쯤 산청군 단성면의 한 주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50대 B씨의 허벅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마을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A씨는 현장에서 바로 검거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수사 결과 A씨와 B씨는 대구에 위치한 알코올 중독 치료 시설에 함께 입원해 치료를 받으며 알게 된 사이로 확인됐다.

B씨는 지난 2일 병원에서 외출해 모친의 집이 있는 산청으로 왔으며, 3일 퇴원을 앞둔 A씨에게 전화해 자신의 짐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산청에서 만난 두 사람은 3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만취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후 B씨 옆에서 잠이 든 채로 발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피해자 허벅지 부위를 1차례 찔렀는데, 공교롭게 대동맥이 절단되면서 출혈이 많아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