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0일(목)

"집에서 굶기는 줄 안다"... 밖에서 밥 먹을때 음식 남기라고 신신당부하는 엄마

"남들하고 밥 먹을 땐 음식 남기라는 엄마, 왜 이럴까요?"


"밖에서 남들이랑 밥 먹을 때 절대 다 먹고 그러지 마, 집에서 굶고 사는 줄 안다"


외식을 할 때 음식을 꼭 남기라고 주장하는 엄마의 요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자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이해할 수 없는 엄마 논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제 어머니는 밖에서 다른 사람이랑 밥 먹을 때 꼭 음식을 남기라고 하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음식을 안 남기고 다 먹으면 남들이 '저 집은 엄마가 밥을 잘 안 해줘서 밖에서 누가 사주면 허겁지겁 먹는구나'라며 뒤에서 욕한다는 이유에서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남들과 식사자리를 가질 때 음식을 남김없이 다 먹으면 '거지'처럼 보여 남들에게 책잡힐 수 있으니 최대한 자제하라는 게 A씨 엄마의 말이다.


A씨는 "솔직히 누가 밥을 사주면 잘 먹고, 다 먹는 게 예의라고 생각하고 학교에서도 그렇게 배웠는데 엄마는 계속 자기 말이 맞다고 하신다"며 "입씨름하기도 지친다"고 토로했다.


그는 "음식 담긴 그릇이 뚫리도록 긁어 먹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음식만 다 먹는데도 뭐라고 하신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통 반대로 교육하는 게 정상 아닌가", "음식 남기는 게 예의라는 건 중국에서나 그렇고 한국은 다 먹는 게 예의다", "어머님 자존감이 바닥이신가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