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기성용 효과' 톡톡히 누려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스타 미드필더 기성용 영입 효과를 즉각적으로 체감하고 있다.
지난 3일 포항은 국가대표 출신의 베테랑 기성용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 제공 = 포항
K리그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꼽히는 기성용은 국내 무대에서는 그동안 FC서울에서만 활약해왔으나, 선수 생활 후반기에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포항으로 이적을 결정했다.
기성용의 합류 소식이 전해지자 포항 구단은 즉시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성용의 이름이 새겨진 포항의 40번 유니폼은 판매 시작 불과 30분 만에 완판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서울에서 상징적인 6번 등번호를 달았던 기성용은 포항에서는 프로 입단 시절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아 40번을 선택했다.
유니폼 완판과 팬들의 열렬한 환영
포항 구단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에서 준비한 550벌과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에 마련된 150벌을 포함해 총 700벌의 기성용 유니폼이 모두 판매됐다"고 밝혔다.
특히 팝업 스토어에서는 '오픈런' 현상이 발생해 개장 전부터 긴 줄이 형성됐으며, 구단에는 추가 유니폼 구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포항 유니폼을 사기 위해 늘어선 긴 줄 / 사진 제공 = 포항
기성용의 인기는 유니폼 판매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가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병원에도 많은 팬들이 몰려 열렬한 환영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는 K리그 스타플레이어의 영향력과 포항 팬들의 기대감을 동시에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둔 기성용은 자신의 SNS를 통해 "미래는 모르지만 후회가 남기 전에 도전해봐야 한다. 그게 기성용"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포항에서의 새 출발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포항 팬들은 오는 19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기성용의 데뷔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리그 팬들은 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설 기성용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