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한성숙 중기 장관 후보자, 네이버 스톡옵션 6만주 행사... 시세차익 약 40억원

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 네이버 스톡옵션 6만주 행사... 취임 시 처분 예정


네이버 출신 한성숙(58)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보유 중인 네이버 스톡옵션 10만주 중 6만주를 행사하고 장관 취임 시 이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2021년에 부여받은 나머지 4만주에 대해서는 행사를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관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네이버에 스톡옵션 6만주 행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에 행사한 스톡옵션은 2019년에 받은 2만주(주당 13만1천원)와 2020년에 받은 4만주(주당 18만6천원)로, 행사가격 기준 총 100억6천만원 규모다.


인사이트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뉴스1


해당 주식은 오는 10일 입고될 예정이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 재직 시절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총 254억4천만원 규모(행사가격 기준)의 스톡옵션 10만주를 부여받았다. 스톡옵션은 미리 약정한 가격으로 일정 기간 내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로, 기업이 임직원에게 제공하는 주요 인센티브 중 하나다.


장관 취임 시 보유 주식 전량 매각 계획


한 후보자는 이번에 행사한 스톡옵션 6만주를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전량 매각할 방침이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이 물량의 가치는 약 151억8천만원에 달한다.


행사가격과 제세공과금 약 12억원을 제외하면, 약 39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처분 시점의 네이버 주가에 따라 차익은 변동될 수 있으나, 최근 주가 추이를 고려하면 약 4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인사이트뉴스1


또한 한 후보자는 현재 보유 중인 네이버 주식 8천934주도 장관 취임 시 모두 매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총 6만8천934주(전날 종가 기준 약 174억원 규모)를 처분하게 된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고위공직자와 이해관계자가 보유한 주식 총가액이 3천만원을 초과할 경우, 2개월 이내에 주식 매각이나 백지신탁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4만주는 스톡옵션 행사 안하기로... 현재 시점 기준 1주당 약 13만원 손실 


한편 한 후보자는 2021년에 부여받은 스톡옵션 4만주에 대해서는 행사를 포기했다.


이 물량은 2024년 3월 24일부터 2029년 3월 23일까지 행사할 수 있지만, 주당 행사가격이 38만4천500원으로 전날 네이버 종가(25만3천원)보다 높아 실제로는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한성숙 후보자는 2007년부터 네이버 전신인 NHN에서 검색품질센터 이사, 네이버 서비스1본부장, 서비스총괄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네이버 CEO를 지냈다.


현재는 이재명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