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교사와 초등생이 연애하는 논란의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결국 판매 중단

교사-초등학생 연애 소재 웹툰, 주요 플랫폼서 판매 중단


여성 교사와 초등학생 간의 연애 감정을 다룬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이 주요 웹툰 플랫폼에서 서비스가 중단됐다. 


지난 3일 웹툰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시리즈, 카카오페이지, 교보문고, 리디 등 국내 주요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들이 해당 작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플랫폼 업체들은 이 웹툰과 관련된 민원이 접수된 후 발행처와 협의를 거쳐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아동 보호와 교육 환경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된 웹툰 내용과 교육계의 비판


문제가 된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재된 웹툰으로, 연인과 헤어진 초등학교 여성 교사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캐릭터가 실제로는 자신의 제자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연애 관계를 형성했던 상대가 초등학생 제자였다는 설정이 핵심 줄거리다.


최근 이 웹툰의 드라마화 소식이 알려지자 교육계에서는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창작과 예술적 독창성이라는 명분 아래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는 시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드라마 제작 중단을 촉구했다.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역시 "성인인 교사와 초등학생 사이의 '설렘' '감정 흔들림' '위로'와 같은 장면은 자칫 연애감정으로 오독되거나 미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는 교육 현장 전체를 왜곡하고 교사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며 무엇보다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장치마저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