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의 충격적인 직원 처벌 방식 논란
일본의 한 에너지 기업이 판매 실적 미달 직원들을 대상으로 알몸 사진을 촬영하는 극도로 비인간적인 처벌을 강요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한 에너지 기업의 충격적인 직장 내 괴롭힘 사례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9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전기 및 에너지 절약 장비 판매·설치를 주력 사업으로 하며 일본 전역에 9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해당 기업의 비윤리적 관행은 전직 직원 5명이 지난 3월 언어적·신체적 괴롭힘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재판 과정에서 전직 직원들은 "판매 실적이 저조한 직원들은 나체 사진을 찍도록 강요받았으며, 사장이 이 사진들을 다른 동료들에게 유포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상사가 직원의 신체 주요 부위를 움켜쥐는 등 굴욕적인 방식으로 처벌했다"는 충격적인 주장도 제기됐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회사 내에서는 초과 근무 강요와 폭언이 일상적으로 발생했으며, 한 지점장은 단순히 회식에 불참했다는 이유만으로 회사 임원에게 뺨을 맞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해당 기업은 이러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괴롭힘은 용납될 수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과 함께 "편파적인 관점에 기반한 사실 오류가 존재한다"고 반박했다.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한 누리꾼은 "믿을 수 없다. 이건 직장 내 괴롭힘을 훨씬 넘어선 것"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회사는 이전에 파격적인 고액 연봉 채용 공고로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해 회사 영업사업 부문의 평균 연봉은 1427만 엔(한화 약 1억 3500만 원)에 달했으며, 영업 직원의 57.1%가 연봉 1000만 엔(한화 약 9500만 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