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5일(화)

"녀석을 잘 돌봐주실 분"... 반려묘 키워주는 사람에게 전재산 물려주겠다는 82세 노인

고양이 돌봄 조건으로 전 재산 상속하겠다는 중국 노인


중국에서 한 노인이 자신의 반려묘를 돌봐준다는 조건으로 모든 유산을 물려주겠다고 제안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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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광둥성에 거주하는 82세 롱씨는 자신이 사망한 후에도 반려묘 '시안바'를 책임지고 돌봐줄 새로운 보호자를 찾고 있다.


롱씨는 10년 전 아내와 사별한 후 자녀 없이 홀로 생활하고 있으며, 길고양이 네 마리를 입양하면서 반려동물과의 삶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시안바와 새끼 고양이 3마리를 함께 키웠으나, 현재는 시안바만 돌보고 있는 상황이다. 고령인 롱씨는 자신이 시안바보다 먼저 세상을 떠날 가능성을 고려해, 고양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책임감 있게 돌봐줄 사람을 찾고 있다.


반려동물 상속 계획과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


롱씨는 시안바를 잘 돌봐줄 보호자에게 아파트와 저축금을 포함한 자신의 모든 재산을 상속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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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상속과 관련된 이 특별한 사례는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롱씨는 적합한 보호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일부는 "아직 지원자가 없다면 롱씨가 제시한 조건이 너무 엄격하거나, 지원자들이 고양이를 진정으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설령 보호자를 선정해도 나중에 노인의 친척들로부터 상속권 관련 소송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실적인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