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독도는 영토분쟁 아닌 명백한 한국 영토"
이재명 대통령이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본 기자에게 독도 영유권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3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30일 만에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일본 산케이신문 기자의 한일 협력 관련 질문이 나왔다.
MBC
이에 이 대통령은 "(양국은) 서로 과거사로 인한 고통을 받고 있다. 유연하고 합리적인 태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노출돼 있고 미국과의 관계에서 특수한 동맹관계에 있다는 점도 같다"며 양국의 공통된 안보 이해관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략적인, 군사적인 측면에서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게 많고, 경제적으로도 협력할 여지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뉴스1
이어 이 대통령은 독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독도를 둘러싼 영토 논쟁도 있다. (독도는) 대한민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이기 때문에 분쟁은 아니고 논쟁이 조금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 같은 문제를 외교 협력과 뒤섞을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본 방문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에 일본에 한 번 갈 생각이었는데 일본이 선거 때문에 매우 바빠졌다고 해 날짜 확정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셔틀외교 복원도 제가 먼저 이야기했다"며 "이웃나라니까 복잡한 과정 거치지 말고 수시로 오가며 오해를 줄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일 셔틀외교는 양국 정상이 수시로 상대국을 방문해 현안을 논의하는 외교 방식으로, 2011년 이후 중단된 상태였다가 윤석열 전 대통령 시기인 2023년에 부분적으로 재개된 바 있다.
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한달’ 기자회견 생중계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25.7.3 / 뉴스1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임 대통령들은 통상 취임 100일을 전후해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2년 5월 10일 취임한 윤석열 전 대통령은 그해 8월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진행했으며, 2017년 5월 10일 취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그해 8월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