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5일(화)

"시댁에서 사주봤다며 결혼 날짜를 '제 생일'로 정했습니다"...예비 신부 고민

예비신부의 결혼 날짜 고민


예비신부 A씨가 시댁에서 사주를 근거로 정해온 결혼 날짜가 자신의 생일과 겹쳐 고민을 토로했다. 


올해 가을 결혼을 앞둔 A 씨는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결혼 준비 과정에서 설렘보다 '이 결혼 괜찮은 걸까?'라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을 꺼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원래 양가 부모님들과 10월 말 결혼을 계획했으나, 시어머니가 갑자기 사주를 봤다며 특정 날짜를 제안했다.


시어머니는 "10월 ○일에 결혼하면 아주 좋다고 하더라. 남편 팔자에도 좋고, 시댁에도 복이 들어온다"며 웃으며 권했다. 그러나 이 날짜는 A씨의 생일이었다.


생일과 결혼기념일의 충돌


A씨는 "처음에는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했지만, 자세히 물어보니 시어머니가 다른 날짜를 고려하다가 사주 결과에 따라 제 생일로 바꾸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중요한 생일이 결혼기념일과 겹치면 평생 생일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그날이 '나를 위한 날'이 아니라 '결혼기념일'로만 인식될 것 같아 불편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예비 신랑에게 다른 날짜로 변경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예비 신랑은 "결혼하면 생일 같은 건 다 같이 챙기는 거고, 사주에서 좋다는데 굳이 왜 그러냐"며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A씨는 분위기 악화를 우려해 일단 동의했지만, 내심 해당 날짜에 결혼하는 것이 계속 꺼려진다고 토로했다.


A씨의 친구들도 "왜 굳이 그날이어야 하냐, 너에게 신경을 안 쓰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A씨는 "결혼 날짜 하나로 이렇게 속상할 줄 몰랐는데, 이것이 앞으로 있을 갈등의 시작이 될까 봐 더 불안하다"며 "내가 너무 예민한 건지, 지금이라도 의견을 다시 말해봐야 할지" 고민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