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5일(화)

"부모의 끝없는 식탐"... 자식 앞에서도 '거지 근성' 보인다는 사연에 비판 쏟아져

"닭 다리, 넙적다리만 골라가"... 끝없는 식탐


부모의 끝없는 식탐 때문에 괴롭다는 자녀의 하소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 아빠 식탐, 거지 근성이 너무 강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어릴 때부터 닭 다리는 부모님 몫이었다. 닭 다리만 나온 메뉴가 생긴 뒤로는 그것만 시켜 먹는다. 어릴 때 부모님이 소시지 때문에 싸우던 모습도 기억난다"고 털어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어 "중학교 때 처음으로 친구들이 우리 집에 왔는데, 음식을 펼치자 엄마가 앞접시를 들고 와 반절을 가져갔다. 창피해서 그 후로 친구를 집에 부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치킨 두 마리 시켜도 반 이상 가져가"


A 씨는 "제가 음식을 시켜도 반 이상 가져간다. 치킨 두 마리를 시켜도 닭 다리, 넙적다리, 날개만 쏙쏙 가져가고, 빵은 중간 부분만 뜯어간다"고 했다. 


그러지 말아 달라고 부탁해도 부모는 "옛날에 못 먹고 자라서 그런 거니 젊은 네가 이해해라"는 입장이다.


생일날 케이크도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아이스크림은 이틀이면 바닥났다. A 씨는 "뷔페에 가면 비닐봉지에 음식을 싸 오고, 부끄럽다고 하지 말라고 하면 '어딜 부모를 부끄럽게 여기냐. 다들 이렇게 한다'고 소리친다"고 토로했다.


치킨 닭다리 양보하는 남친은 당신에게 '목숨'도 바칠 수 있는 '찐사랑꾼'이다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점주가 폐기 음식 얻어간다 물어"... 누리꾼들 일침


어머니 때문에 곤혹스러운 상황도 겪었다. A 씨는 "과자를 고르고 있는데 점주님이 '어머님이 자꾸 폐기 얻으러 오시는데 혹시 사정이 어려우신 거냐'고 물었다"고 했다. 


그는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엄마가 난리 쳤을 걸 알기에 10만 원짜리 신세계 상품권을 드렸다. 왜 이런 뒷수습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아빠는 동조하는 느낌이고 엄마가 앞잡이 같다. 의절만이 답이냐"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못 먹고 자라서 그런 게 아니라 못 배우고 자라서 그렇다", "보통 닭 다리는 자식 주지 않나",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못 먹고 자랐기 때문에 자식에게 더 주고 싶은 게 정상이다", "절대 안 고쳐진다. 나이 들수록 심해진다"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