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5일(화)

"51세 남편이 구조조정으로 회사 잘렸습니다"... 커뮤니티에 글 올린 아내

51세 가장의 눈물, 아내의 간절한 응원 요청에 온라인 커뮤니티 뭉클


아내가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51세 남편에게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남겨달라고 부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여성 A씨가 남편 몰래 올린 사연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사연에 따르면 A씨의 남편은 대학 졸업 후 10여 년간 성실히 다니던 회사를 결혼 몇 년 후 퇴사하고 약 14년간 자영업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경기 침체와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결국 폐업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구직 활동 끝에 예전에 근무했던 회사에 재입사하는 데 성공했지만, 회사의 경영난으로 입사 1년도 되지 않아 권고사직 대상이 되었다.


A씨는 "남편이 '이제는 여기서 정년까지 정말 열심히 일하자'는 다짐으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했다"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큰 충격과 허탈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남편의 자존감이 크게 떨어진 상태라고 우려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중년 실직자의 현실적 고민과 가족의 아픔


A씨의 남편은 매일 밤 "내가 이제 어디서 다시 일할 수 있을까?", "나이도 있는데 누가 나를 뽑아줄까?", "이제 정말 끝인가... 앞으로 무얼하며 어떻게 살아야할까..."라는 말을 되뇌며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한다.


A씨는 "남편이 매일 밤 늦게까지 잠들지 못하는 모습을 본다"며 "허탈하고 힘든 마음을 홀로 술로 달래고, 매일 구직사이트를 들여다보지만 나이 제한에 걸려 이력서를 내기 힘든 곳이 많아 실망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말 열심히 살아온 사람인데 나이 앞에서 작아지는 모습이 속상하다"며 "그런데도 가족들 앞에서는 애써 웃고, 괜찮은 척하는 그 마음을 잘 알아서 대신이라도 부탁드리고 싶었다"고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고생 많으셨어요", "아직 늦지 않았어요", "다시 좋은 기회 올 거예요"와 같은 짧은 응원 메시지를 요청했다.


ChatGPT Image 2025년 7월 1일 오후 04_43_55.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그녀는 "남편이 이 커뮤니티를 참 좋아하고 자주 들여다보는 사람"이라며, "여기서 받은 응원이 그에게 진심으로 전해진다면, 지금 이 막막한 시기를 조금은 덜 외롭고 덜 무겁게 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A씨는 마지막으로 "살아가는 게 점점 더 버거운 세상이지만, 그래서 더더욱 따뜻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힘이 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