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5일(화)

"2인분 사놓으면 혼자 2개 다 먹는 남편"... 결혼 1년차 신혼부부의 '식탐 전쟁'

신혼부부의 식탐 갈등, "2개 사면 2개 다 먹는 남편"


결혼 1년 차 신혼부부가 식탐 때문에 갈등에 빠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신혼부부인 여성 A씨는 "신혼에 젖어 있어야 할 시기에 식탐 문제로 머리가 아프다"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에 따르면 A씨는 평소 장을 보거나 편의점에서 간식을 구매할 때 2인 가족에 맞춰 짝수로 구매한다.


그는 "음료수 4개, 초코바 2개 등 짝을 맞춰서 산다"며 "상식적으로 짝 맞춰 구매하면 두 명이니까 2개씩 먹거나 1개씩 먹지 않냐?"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현실은 A씨의 기대와 달랐다. 딸기 우유 2개를 사서 냉장고에 보관해도 남편이 이틀에 걸쳐 두 개를 모두 소비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A씨가 먹으려고 할 때는 이미 없어진 상태였다. 음료수 4개를 구매했을 때도 남편이 3개를 먹고 A씨는 1개만 먹게 되는 상황이 계속됐다.


부부간 식품 분배 갈등, 대화로 해결될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ChatGPT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ChatGPT


참다못한 A씨는 남편에게 "당신이 더 많이 먹거나 한 개 남은 걸 혼자 먹을 땐 그렇다 치지만, 같이 먹으려고 2개 샀는데 혼자 2개 다 먹으면 내가 먹고 싶을 때 없으니 내 걸 남겨놨으면 좋겠다"고 진지하게 부탁했다.


그러나 남편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남편은 "그거 얼마 한다고? 먹고 싶은 사람이 먼저 먹고 나중에 또 사면 되지"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다.


A씨가 "내가 먹고 싶은 순간에 없는 게 싫다"고 설명하자, 남편은 오히려 "그것도 일종의 식탐이 많은 거다. 내가 지켜보니 당신은 식탐이 좀 있다"라며 A씨를 탓했다.


A씨가 "콩 한 쪽도 나눠 먹는 게 부부 아니냐?"라고 반문하자, 남편은 이후 몇 달간 음식을 먹기 전에 A씨에게 물어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다시 예전 습관으로 돌아갔다.


최근에는 A씨가 구석진 곳에 숨겨둔 음료수 하나마저 남편이 찾아내 마시는 일이 발생했다.


ChatGPT Image 2025년 7월 1일 오후 03_53_34.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A씨는 "부부끼리 음식을 칼같이 나누는 것도 웃기는데 이게 쌓이니까 기분이 좀 안 좋다"며 "없던 식탐도 생길 판이다. 사둔 음식에 각자 이름 붙이는 방법 말고는 답이 없을까?"라며 조언을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