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의 화목한 가족 관계, 축복인가 부담인가
42세 남자친구의 가족 관계가 너무 각별해 결혼을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42살 남자 친구의 유난스러운 가족 분위기'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사연 작성자 A씨는 자신보다 한 살 연상인 남자친구와 1년 6개월째 연애 중이라고 밝혔다. 남자친구는 서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으며, 부모님과 누나 가족(매형, 조카 2명)은 대전에 거주하고 있다.
A씨가 고민하는 부분은 남자친구와 그의 가족 간의 지나치게 긴밀한 관계다.
그녀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거의 매일 어머니와 통화와 카톡을 주고받고, 누나와도 자주 연락하며, 가족 단체 채팅방도 운영 중"이라고 한다.
가족 모임도 빈번하게 이루어진다. A씨는 "명절 2번, 가족 구성원들의 생일파티 4~5번, 기타 이유로 1~2번 등 연간 약 8회 정도 서울과 대전을 오가며 가족 모임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결혼 후 가족 관계에 대한 우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처음에는 화목한 가족 관계가 긍정적으로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A씨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가족관계가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보니까 왜 이렇게 유난인가 싶다"며 "결혼하면 나도 저렇게 같이 다녀야 하나? 더 다녀야 하나 싶다. 생각만 해도 피곤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설, 추석, 부모님 생신, 어버이날만 해도 1년에 5번이다. 이날 빼고 3번 더 만나는 건데 이게 유난이라니"라며 오히려 정상적인 가족 관계라는 의견이 있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1년에 부모님 얼굴 10번도 안 보는 건데 이게 왜 유난이냐. 오히려 적은 거 아닌가? 얼굴 자주 못 보니까 연락이라도 자주 하나 보지"라며 A씨와 반대되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가족끼리 화목하면 좋다. 그보다 나까지 강요로 해야 하는지가 중요한 거 같다. 넌지시 물어보세요"라는 조언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