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우원식 의장 "늦어도 7월 3일 총리 인준안 표결... 내일 본회의는 안 열기로"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총리 인준안 표결 시한 확정


더불어민주당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이번 임시국회 내에 처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이미 마무리됐다며, 늦어도 7월 3일까지 인준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우원식 국회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늦어도 이번 주 목요일(3일) 본회의에서는 총리 인준안이 반드시 표결돼야 할 것"이라며 "오늘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이지만, 아직 여야 협의 소식은 듣지 못했다. 여야가 다시 한번 지혜를 모아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6.25 / 뉴스1


여야 대치 속 '극적 타결' 가능성은 낮아


지난 26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여야 입장 차이로 보고서 채택 없이 파행으로 끝났다.


이후 여야는 한 치의 양보 없이 대치 국면을 이어가고 있어 남은 나흘 동안 극적인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 오전 11시, 국민의힘은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김민석 후보자의 문제점을 파헤치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국민청문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는 공식 인사청문회와 별개로 야당 주도의 독자적인 검증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송 대표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해소되기는커녕 더욱 부풀어 올랐다. 국민들은 김민석 후보자가 무능하고 부도덕한 부적격자라는 확신만 굳혔다"며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는 우기면 장땡'이라는 선례를 남겼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온갖 전과와 의혹을 달고 있는 탁한 윗물인데, 아랫물만 맑길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법제사법위원장 야당 반환을 요구하며 철야농성 중인 나경원 의원을 찾아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훈, 나경원, 김용태, 강선영. 2025.6.29 / 뉴스1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총리 후보자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국회 일정을 마비시키고 있는 행태는 내란을 비호하고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국회 본청을 점거하더니, '법사위원장 재배분이 먼저'라며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준을 볼모로 잡았다"며 "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 내에 김민석 총리 인준과 추경안을 한 치의 지체 없이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이미 끝났다. 국민들도 빠르게 이재명 정부가 온전히 자리 잡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