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서해바다를 지켜낸 영웅들"... 이재명 대통령, 민주당 정부 최초로 청와대에 천안함장 초청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보훈가족 초청 오찬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 영빈관을 개방해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을 초청한 오찬 행사를 개최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 행사를 소개하며 "국가를 위해 바친 삶, 이제는 국가가 지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대통령실


지난 27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160여 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으로 구성된 보훈단체뿐만 아니라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해전 유족, 4·19 혁명, 5·18민주화운동 등을 이끈 열사들의 유족 등도 참석했다.


인사이트대통령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영빈관에 입장하는 참석자들에게 한 명 한 명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정중히 인사하면서 예우를 표했다.


또 주요 참석자들의 이름을 직접 호명하며 존경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최원일 전 천안함장의 이름을 부르며 "서해바다를 지켜낸 영웅들"이라고 치켜세우고 박수를 유도했다.


또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모델인 고(故)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를 소개하며 "제가 광주에 갈 때마다 자주 뵙는데 나이 한 살 차이였던 자제분과 닮았다고 많이 반가워하시기도 하고 우시기도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대통령실


최 전 소장은 문재인 정부 때, 5·18 유가족은 윤석열 정부 때 각각 '6월 호국보훈의 달'과 관련한 대통령 오찬 행사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SBS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국가에 대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데에 진영 논리가 있어선 안 된다"며 이번 초청의 의미를 설명했다.


최 전 함장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진보 정부의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 대통령이 영웅이라 소개해 주신 데 대해 많은 희망을 가진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대통령실


또한 이날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 사회가 국가와 구성원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한 분들에 대해 지나치게 소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아주 많이 들리는 이야기로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 되겠죠"라며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보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좋은 예우를 갖춰야만 국가와 공동체가 위기에 처했을 때 또 다른 희생과 헌신을 하는 분들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국가유공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예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