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서는 캐디 성희롱이 일상... 신고 못 하니 속으로 한숨만 푹푹 쉰다"
한 여성이 골프장에서 8년간 캐디로 일하면서 겪은 흔한 성희롱 사례를 폭로했다.
지난 26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캐디 8년 하면서 겪었던 성희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초보일 때 고객의 굿샷을 칭찬하기 위해 '고객님 오잘공이에요 굿샷굿샷'이라고 했는데 고객이 '진짜? 한 번 할 거야?'라고 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알아듣지 못하고 되물었더니 고객이 내게 오잘공 뜻을 모르냐면서 '오빠 나랑 잘래? 공짜로'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이때 '오잘공'은 보통 "오늘 제일 잘 맞은 공"의 줄임말로 쓰이나, 일부 골퍼들 사이서 왜곡된 뜻으로 사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성희롱을 겪은 후 A씨는 '오잘공'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불어 A씨는 "고객들이 '더우니까 홀딱 벗겨라. 나도 벗겨도 된다'는 식의 표현을 듣고 싶지 않아서 '고객님, 드라이버·아이언커버 빼 드릴까요?'라고 말한다"고 적었다.
또 "티 꽂을 때 '이게 왜 안 서냐. 잘 못 세운다. 벌써 그럴 나이냐'는 식의 대화가 너무 일상이라 그냥 속으로 한숨만 푹푹 쉰다"고 호소했다.
골프장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성희롱에 대한 폭로가 나오자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성희롱인 줄도 모를 것 같다", "저런 인간들은 골프 안 치면 좋겠다. 격 떨어진다", "한 번만 들어도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은데 캐디는 성희롱이 일상이라니"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22년 한 골프장에서는 캐디를 상대로 상습적인 성희롱을 일삼은 회원에게 영구적으로 출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