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주차장 사고, 음주운전 아닌 것으로 확인
세종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충돌 사고로 뒷좌석에 탑승한 여성 2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운전자의 음주 여부가 확인됐다.
세종남부경찰서는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70대 남성 A씨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세종소방본부
사고 직후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A씨에게 음주 감지기를 사용한 결과 반응이 나타나 채혈 검사를 진행했으나, 국과수의 정밀 검사 결과 음주운전이 아니었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세종남부경찰서 교통조사팀 관계자는 "음주 감지기에 반응이 나타난 것은 차량 충격으로 앞쪽 워셔액이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
해당 사고는 지난 19일 오후 2시 26분쯤 세종시 새롬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A씨가 운전하던 그랜저 차량이 갑자기 돌진해 주차장 벽을 들이받았으며, 아파트 환경미화원이 이를 발견해 신고했다.
사진=세종소방본부
이 사고로 뒷좌석에 탑승해 있던 70대 여성과 60대 여성 2명이 사망했다. 두 여성은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참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앞좌석에 있던 남성 2명은 부상을 입고 현재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 A씨와 사망한 여성 1명은 남매 관계이며, 동승자 2명은 이들의 배우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 나들이 중 발생한 비극적 사고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국과수에 차량 감정을 의뢰한 상태"라며 "약 2~3달 후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조사 방향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원인이 운전자의 조작 실수인지, 차량 결함인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