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보험으로 변제할게"... 원룸에 불 질러 이웃 죽게한 30대 여성이 한 말

방화 사고로 이웃 주민 사망케 한 30대 여성, 첫 재판에서 선처 호소


원룸 건물에 불을 내 이웃 주민을 사망에 이르게 한 30대 여성이 첫 공판에서 피해 보상을 약속하며 선처를 요청했다.


24일 전주지법 형사6단독(김현지 판사) 심리로 진행된 강모(30)씨의 중실화 및 중과실치사상 사건 첫 재판에서 변호인은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지난 4월 29일 낮 12시 40분쯤 전북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원룸의 화재. / 뉴스1


변호인은 "피고인이 현재 경제적 능력은 없지만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며 "이 사건은 보험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어 금액이 많지 않더라도 피해자에게 변제하겠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범행의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직권으로 양형 조사를 결정했으며, 한 기일 속행 후 변론 종결을 검토하기로 했다.


차량 화재로 시작된 대형 참사, 1억 원 넘는 재산 피해


강씨는 지난 4월 29일 낮 12시 40분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원룸에서 화재를 일으켜 40대 주민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화재는 강씨가 타고 있던 차량에서 시작되어 원룸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8대와 건물로 번졌으며, 1억1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입히고 약 30분 만에 진화됐다.


다른 입주민들도 연기를 흡입했으나 추가적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차 안에서 자살을 시도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형 조사는 법원 조사관이 피고인의 신상과 범행 동기 등을 직접 조사해 형량 결정에 반영하는 제도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22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