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코로나 방역 영웅→복지부 장관 후보' 정은경, 남편 주식 투자·재산 신고 누락 의혹 휘말려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낙마설... 배우자 코로나 관련주 투자, 재산신고 누락 의혹


이재명 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배우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주식 투자 의혹에 휘말렸다.


정 전 청장이 코로나 사령탑으로 일할 때 배우자는 코로나 관련주 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것이다.


지난 21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방역 영웅? 재산신고는 은폐 영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지난 3일 윤여준(앞줄 왼쪽부터), 박찬대, 정은경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이재명 대통령 후보 51.7% 출구조사 결과에 손뼉치고 있다. / 뉴스1


김 의원은 "정 전 청장은 국민 생명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코로나 사령탑'이었다"며 "하지만 지금 드러난 사실을 보시라. 배우자 명의로 창해에탄올 5,000주 등 코로나 관련 주식을 보유한 사실이 2022년에 밝혀졌는데 최근 보건복지부 장관 검증 과정에서 진단키트·마스크 기업 주식도 추가 보유하고 있었음이 드러났다"고 적었다.


이어 "일부 주식은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에서 누락된 정황까지 드러났다"면서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공직자윤리법상 이해충돌 회피·신고 의무 위반 소지가 다분한 사안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경란 직전 청장은 주식 논란으로 민주당 의원들의 집중포화를 받고 결국 사퇴했다"며 "그렇다면 정은경 전 청장은 왜 예외냐"고 물었다.


끝으로 "정직해야 할 공직자가 거짓으로 점철된 영웅담 뒤에 숨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지난 17일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정은경(왼쪽) 총괄선대위원장, '고교생 5·18시민군' 고(故)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의 손을 잡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정 전 청장은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질병관리본부장을 맡은 데 이어 2020년 질병관리청 승격과 함께 초대 청장으로 임명, 2022년 5월까지 약 2년간 코로나19 방역을 도맡았다.


특히 2020년에는 'BBC 올해의 여성 100인', 'Time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리는 등 높은 공신력을 쌓은 바,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한편 정 전 청장이 사실상 후보에서 제외되면서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는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강청희 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장,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연세대 보건대학원 특임교수), 양성일 전 복지부 1차관(고려대 보건대학원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