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네 발목 절단된 상태로 발견된 백구... 견주가 내놓은 '황당한' 해명 수준

'네 발목 절단'된 백구... 견주 '이렇게' 해명했다


사람에게 학대당해 네 발목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 백구 '백설이'의 견주가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지난 22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네 다리가 잘린 채 발견된 백구 '백설이'의 사연을 전했다.


단체는 "백설이는 이제 겨우 한 살 된 백구지만, 이미 네 다리를 모두 잃은 채 기어다니며 바깥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목이 절단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케어는 명백한 학대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Instagram 'care_korea_official'


백설이 견주로부터 소유권을 양도받은 단체는 견주가 내놓은 '황당한' 해명을 전하기도 했다.


이들은 "백설이는 밭을 지키던 할아버지에게 길러지다 한 부부에게 인계됐는데, 이 부부는 백설이의 발목 4개가 어느 날 갑자기 부어오르더니 뼈가 모두 부러졌다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체는 "상한 돼지비계를 먹고 점점 염증이 생기더니 네 다리의 뼈까지 모두 부러졌다는 설명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care_korea_official'


현재 백설이는 활동가 지인을 통해 임시 보호되고 있다. 케어에 따르면 백설이는 심각한 심장사상충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연 접한 누리꾼들은 "똑같이 잘라야 한다", "어떤 벌로도 대신 할 수 없다", "도망 못 가게 절단했을 것 같은 의심이 든다", "백설이가 너무 해맑아서 더 마음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동물에게 도구 등 물리적 방법을 사용, 상해를 입히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또 허가, 면허 등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