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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오늘은 대구지하철 참사가 일어난 날입니다"

지난 2003년 2월 18일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 정차한 객차 안에서 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대구지하철참사의 비극이 시작됐다.

<지난 2003년 발생한 대구지하철참사 당시 현장 모습>

 

지난 2003년 2월 18일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 정차한 지하철 객차 안에서 정신지체 장애인 50대 한 남성이 특별한 이유없이 휘발유가 페트병에 불을 붙였다.

 

남성은 자신의 옷에 불이 붙자 황급하게 객실 바닥에 내던졌고, 불길은 순식간에 객차에 번지면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말았다.

 

승객 192명이 사망하고 151명이 부상당하는 차마 씻을 수 없는 대구지하철참사의 비극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방화범 50대 남성은 현존전차방화치사죄로 기소돼 사형을 구형받았지만 제정신에서 저지른 범행이라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추모벽을 찾은 희생자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

 

그는 진주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병으로 이듬해인 2004년 8월 사망했고, 대응조치가 미비했던 지하철 기관사와 직원에 대해서는 3~5년형이 선고됐다.

 

당시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재판부의 판결에 불만을 드러내며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참사를 계기로 대구지하철을 포함한 전국 지하철의 객차 내부 내장재는 불연성 내장재로 교체됐다.

 

또 당시 모인 국민 성금 가운데 남은 100억여 원으로 재단을 설립해 추모벽을 만들기도 했지만 시와 유족 간의 마찰로 인해 지지부진한 상태다.